어도비사의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
사실 이전 직장에서 밥먹는 것보다 더 많이 썼던 프로그램이었기에
몹시 익숙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처음 배웠던 약 10여년 전처럼
낯선 시선으로 마주해보기로 했습니다.

애플사의 맥북과 아이맥을 통해서만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해왔던 터라
윈도우 환경아래에서 몰랐던 단축키들도 몇가지 터득하였습니다.
처음 그 날처럼...
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만질수록 신기하게도 저의 마음은
고향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저의 풋풋했던 대학시절로
인도하였습니다...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

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때 그 시절의 향수가
강사님의 나긋한 목소리에 묻어 제 귀를 살랑살랑 건드렸습니다.
순간 노스탤지어와 현재와의 시간의 간극이 귀싸대기를 때리는 듯
마음을 후려쳤고 얼얼한 감정을 느꼈습니다...
매 기수마다 매번 처음부터 다시 학생들을 가르쳐야하는 강사님은
이런 감정을 얼마나 많이 느꼈을까 하고 생각하며 갑자기
마음 속에서 깊은 존경심이 우러 나왔습니다.

화면속에서 어지럽게 꼬인 선만큼 제 마음 속도 어지러워졌습니다.